한자 성어를 뜻풀이로만 외우면 시험장에서 잘 꺼내지지 않는다. 문항이 묻는 것은 뜻이 아니라 앞뒤 문장과 방향이 맞는가이기 때문이다. 그래서 상황별로 묶어 두는 편이 낫다.
겉과 속이 다를 때
- 표리부동(表裏不同) — 안팎이 같지 않다
- 면종복배(面從腹背) — 앞에서는 따르고 뒤에서는 배반한다
- 허장성세(虛張聲勢) — 속은 비었는데 겉만 요란하다
- 양두구육(羊頭狗肉) — 내건 것과 파는 것이 다르다
이 묶음은 '말과 행동이 맞는다'는 문장에 붙으면 곧바로 오답이 된다. 반대 방향의 말은 언행일치(言行一致)다.
일이 겹쳐 더 나빠질 때
- 설상가상(雪上加霜) — 눈 위에 서리까지
- 점입가경(漸入佳境) — 갈수록 볼만해진다(비꼬는 자리에도 쓴다)
- 사면초가(四面楚歌) — 사방이 막혔다
- 풍전등화(風前燈火) 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
뒤늦게 후회할 때
- 만시지탄(晩時之歎) — 때가 늦었음을 탄식한다
- 사후약방문(死後藥方文) — 죽은 뒤에 약을 짓는다
- 망양보뢰(亡羊補牢) —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
속담 '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'와 같은 자리에 놓인다는 점까지 함께 외워 두자. 속담과 성어를 짝지어 두면 두 유형이 한꺼번에 잡힌다.
주견 없이 따를 때
- 부화뇌동(附和雷同) — 남의 말에 덩달아 따른다
- 초록동색(草綠同色) — 처지가 같은 것끼리 어울린다
- 중구난방(衆口難防) — 여럿이 저마다 떠들어 막을 수 없다
꾸준함과 발전
- 우공이산(愚公移山) — 우직하게 하면 산도 옮긴다
- 일취월장(日就月將) — 나날이 나아간다
- 괄목상대(刮目相對) — 눈을 비비고 다시 볼 만큼 늘었다
- 대기만성(大器晩成) —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
'여러 해 준비한 일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'는 문장에 대기만성을 붙이는 것이 대표적인 함정이다. 방향이 정반대다.
작은 것에 눈이 멀 때
- 소탐대실(小貪大失) —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
- 교각살우(矯角殺牛) — 뿔을 바로잡다 소를 죽인다
- 조삼모사(朝三暮四) — 눈앞의 차이만 보고 속는다
- 감탄고토(甘呑苦吐) 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
푸는 요령
'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'을 묻는 문항에서는 뜻을 정확히 몰라도 답이 나온다. 앞 문장이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만 보고, 성어의 방향이 반대인 것을 고르면 된다. 위의 묶음을 방향으로 기억해 두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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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‘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’의 뜻은?
2. ‘등잔 밑이 어둡다’의 뜻은?
3. ‘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’가 강조하는 것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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