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어문화(91~100번)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분명해서 시간을 오래 끌 필요가 없는 영역입니다. 그 안에서도 점자와 수어는 성격이 다릅니다. 외운 것을 꺼내는 문항이 아니라, 주어진 규칙을 적용하는 문항이기 때문입니다.
점자 — 규칙이 함께 나온다
한글 점자를 '훈맹정음'이라 합니다. 1926년 박두성이 만들어 발표했습니다. 기본 틀은 세로 셋 · 가로 둘로 놓인 여섯 개의 점이고, 어느 점을 채우고 어느 점을 비우느냐로 글자를 나타냅니다.
시험에서는 점형표가 함께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러면 남는 것은 규칙을 그대로 따라가는 일뿐입니다. 다만 표만 보고 풀 때 놓치기 쉬운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.
- 초성 'ㄱ'과 종성 'ㄱ'은 점형이 다르다. 같은 자음이라도 자리가 다르면 다른 점형입니다. 이것을 모르면 표를 앞에 두고도 틀립니다.
- 숫자는 따로 있다. 수를 나타내는 표(수표)를 앞에 붙여 씁니다.
- 띄어쓰기를 한다. 점자도 낱말 사이를 띄웁니다.
- 약자·약어가 있다. 자주 쓰는 글자와 낱말은 줄여 적는 규칙이 따로 있습니다.
이 넷만 알고 있으면, 표가 주어지는 문항은 사실상 계산 문제입니다.
수어 — 언어라는 점을 기억한다
한국수어에 대한 문항은 대개 '옳지 않은 설명 고르기'로 나옵니다. 틀린 선지는 거의 언제나 수어를 언어가 아닌 것으로 깎아내리는 문장입니다.
× 한국어 문장을 손으로 그대로 옮긴 것이다.
× 문법이 없어 낱말을 늘어놓기만 한다.
× 세계 어디서나 같은 수어를 쓴다.
× 농인이 아닌 사람은 배울 수 없다.
바른 설명은 이렇습니다.
- 손의 모양·위치·움직임이 뜻을 가른다 — 이 셋이 수어의 소리에 해당합니다.
- 표정과 고갯짓도 문법이다. 꾸밈이 아니라 물음인지 부정인지를 가르는 요소입니다. 이것을 '비수지 신호'라 합니다.
- 한국어와 어순이 다를 수 있다. 독립된 언어라는 가장 분명한 근거입니다.
- 「한국수화언어법」(2016년 시행)에 따라 고유한 언어로 인정됩니다.
- 한글 자모를 손으로 그리는 지문자는 이름 같은 것을 적을 때 쓰는 일부일 뿐입니다.
두 문항의 값어치
점자와 수어는 합해서 한두 문항입니다. 적어 보이지만, 이 영역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정확히 갈립니다. 외울 것이 위에 적은 정도밖에 없으니 가장 값싼 두 문항인 셈입니다. 시험 이틀 전에 다시 한 번 훑기 좋은 자리이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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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‘발이 넓다’의 뜻은?
2. ‘귀가 얇다’의 뜻은?
3. ‘손이 크다’의 뜻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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